석존당시 재가(在家) 제자의 행법(行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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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존'당시 종교적 수행을 위해서는 출가의 형태가 일반적인 경우였으며. 경전의 여러 곳에서도 출가의 공덕과 재가의 어려움을 기술하고 있는 예가 많다. 그러나 석존에게 있어서 출가자와 재가자의 수행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목적을 지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집에 있는이나 집을 나온 이가 삿된 일을 일으키면 나는 칭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집에 있는 이나 집을 나온 이가 삿된 일을 일으키면 그는 바른법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이다. 삿된 일이란 삿된 소견과 나아가 삿된 선정이다. 집에 있는 이나 집을 나온 이나 바른 일을 일으키면 나는 칭찬 하나니 그는 바른법을 즐겨하고 그것을 행하기 때문 이니라. 바른 일이란 바른 소견과 나아가 바른 선정 이니라.(잡아함권28)
이 말씀은 출가.재가의 수행에 근본적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그리고 맹목적인 출가자 제일주의를 경계하고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재가자의 경우. 재가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수행의 특수성도 인정 되어야만 할 것이고 거기에는 출가자와의 관계도 배려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잡아함경 제33권)에 설해진 '우바새의법'은 그런 차원에서 말씀된 재가의 종합적인 수행법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만일 우바새로서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여섯인가? 어떤 우바새는 바른 믿음을 완전히 갖추어 그것으로서 남도 세운다. 스스로도 깨끗한 계율을 가지고 그것으로써 남도 세운다. 스스로도 보시를 행하고 남도 보시를 행하게 한다. 스스로 절에 나아가 사문을 뵈옵고 남도 시켜 뵈옵게 한다. 스스로도 열심히 법을 듣고 남도 또한 듣게 한다. 스스로도 법을 받아 가지고 남도받아 가지게 한다. 이것이 우바새가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는. 열 여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만일 우바새로서 이 법을 성취하면 저 바라문대중. 크샤트리아대중. 장자대중. 사문대중들이 다 그에게 모일 것이요. 그 대중 가운데서 위엄과 덕은 환히 빛날 것이다.
즉 재가불자들이 삼보(三寶)에 대한 바른 믿음을 바탕으로 계율과 보시를 행하며. 정법을 듣고 지니며 닦는 것 뿐만 아니라 전법(傳法)의 사명 또한 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기복이 중심이 되어 있는 기존의 재가신자들의 신행생활을 반성하게 해 주는 구절이라 할 수있다.
석존에게는 뛰어난 재가의 제자들이 다수 발견되는데 그 중 '기원정사'를 건립한 사위성의 부상(富商) '아나타핀디카(給孤獨이라 번역)' 유명한 의사였던 '지바카' '중아함[욱가 장자경]'의 주인공 '우그라'등이 유명하며. 특히 [잡아함경 제21권]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칫타장자'는 우바새의 모법이요 표준이라 칭해 졌으며. 부처님도 그를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훌륭한 제자였다. 실제로 그는 갖가지 교법에 통달하였으며. 외도를 논파 하는가 하면 출가 수행자를 공양하며. 또 그들의 잘못을 훈계하는 등 탁월한 면모를 경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소개한 '십대제자(十大弟子)'나 탁월한 재가의 제자들 이외에도 부처님 에게는 특징적인 제자들이 여럿 있었다.
99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로 걸고 다니던 극악무도했던 '앙귤리마라' 어리석기 그지 없어 단 한 구절의 경문도 외우지 못해 괴로워 했던 '쥬다판타카' 분뇨를 치다가 부처님을 보고 당황하여 길을 피하려다가 온몸에 분뇨를 뒤집어 썼으나 부처님의 인도로 함께 목욕한 후 제자가 된 '나이다이' 가정파탄의 비운을 격은 채 출가하여 모든 비구니들의 모범이 된 '연화색(蓮華色)' 등이 그 두드러진 예라고 할수 있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을 이루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부처님에게 있어서 제자들은 큰 자랑거리 였던 것 같다. "일체중생 중에서는 여래의 성문 대중이 제일이니라"[잡아함경 권31]며 칭찬 하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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